지루피부염 환자의 스펙트럼은 아주 넓습니다.
가벼운 붉어짐으로 힘들어하는 환자에서부터 중증의 진물로 일상생활이 힘든 정도까지. 
어찌보면 아토피보다 더 넓은 범위의 질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얼굴이나 목 두피처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생기기때문에  환자분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그 어떤 질환보다 큰 편입니다. 

치료기술 만큼이나 중요한  서로간의 신뢰

중증의 지루피부염은 아토피만큼이나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중증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들을을 먹고 바르고  주기적으로 주사치료도 하면서 환부를 관리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피부가 얇아지고 예민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상처가 생기고 진물이 납니다.

치료 받는 사람도 치료 하는 사람에게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힘들더라도 못 갈 길은 없습니다.

중증의 피부질환은 어떤 의미에서는 기술보다는 환자와의 신뢰가 더 중요합니다.

모든 질병 치료에서 의료진과 환자와의 신뢰가 중요하겠지만 중증의 피부질환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중증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예상치 못한 변화와 악화가 발생 할 수 있다는 뜻과 같습니다.

누구도 의도치 않았지만 찾아오는 많은 난관들.

그때마다 의료진은 적절한 치료를 하면서 환자분에게 치료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야합니다.

환자분도 갑작스런 변화에 실망하거나 좌절하기보다 의료진을 믿고 적절한 대처를 하면서 치료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합니다. 

관심과 집중은 질문으로 나타나고 같은 질문이라도 돌아오는 대답에서의  미묘한 차이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 미묘한 차이가 변화의 시작입니다.  


중증의 질환을 앓고 계시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포기 하지 마십시오.

분명 길은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한 단계 한 단계 해결해 나가다보면

건강한 피부를  회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